Q 불공평한 것 같군요. 똑같은 월급을 받으면서 어떤 이는 한 달에 몇 번만 나와도 되고 어떤 이는 매일 나와야 하다니요! A 그래서 단원들이 농담 삼아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. 한 달 월급을 자신이 연주하는 음의 수로 나누었을 때, 바이올린 주자가 연주하는 한 음의 가치가 십 원 정도라고 하면 오보에 같은 목관악기는 백 원, 트럼펫 같은 금관악기는 천 원, 큰북 같이 아주 가끔 나오는 타악기는 한 십만 원 정도 될 거라고. 농담이긴 하지만 그 말에 어느 정도 일리는 있어요. 현악기 주자들은 같은 악보를 보고 수십 명이 연주하기 때문에 한 사람의 실수가 전체 연주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 연주자의 부담이 적은 반면, 관악기나 타악기 주자들은 하나의 악보를 한 사람이 보고 연주하는 데다 소리가 크고 두드러져서 연주에 대한 부담감이 대단합니다. 그러니 어떻게 보면 관악기와 타악기의 한 음의 음악적 가치는 현악기보다 더 크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.
Q 하긴 음악적 비중이 더 중요할 것 같네요. 그럼 관악기는 일종의 독주자, 현악기는 주로 합주만 한다고 생각해도 될까요? A 일단은 그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. 하지만 관악기 주자들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비중이 높은 멜로디를 연주하는 수석주자들이 있는가 하면 음역이 낮고 중간의 화음을 채우는 선율을 연주하는 일반 단원도 있기 때문에 개인에 따라 음악적 비중은 각기 다르지요. 또 현악기 주자 중에서도 악장, 수석 주자들은 가끔 홀로 독주를 할 때도 있으니 현악기 연주자들이 합주만 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겁니다.
Q 악보를 놓은 보면대와 의자 배치가 좀 이상합니다. 관악기, 타악기 쪽에는 악보 당 의자가 하나씩인데 현악기 쪽에는 악보 당 의자 두 개가 있군요. 현악기 주자는 두 사람이 짝이 되어 악보를 같이 보나요?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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